월요일, 화요일은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워낙에 바쁜 업무들로 빡빡한 한 주인데, 월요일은 새로 갱신된 거주증을 받으러 MOI (Ministry of Interior)를 다녀와야 했다. 체코 비자와 거주증은 정말 복잡한 내용인데, 나중에 시간 내서 따로 포스트를 작성할 예정이다.
화요일은 급하게 머리를 자르러 다녀왔다. 여기는 주말에 일을 안해서, 한국처럼 주말에 머리 자르는게 쉽지 않다. 거기다가, 내 헤어드레서는 한달 전에 미리 예약을 안하면 안된다. 그나마 영어가 되는 헤어드레서 찾아서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요청할 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오늘 수요일, 폭풍 같은 이틀을 보내고 나니, 어지간히 바빠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오후 3시에는 룰리 산책을 시키러 나왔다. 오늘 기온은 약 영하 1도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칼바람이 엄청 불었던 탓에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
뒷동산 Bila hora 오르는 길이 얼어 붙어서 어찌나 미끄럽던지. 계속 다리에 힘주고 걷다보니 꽤 힘들어서, 몇 번을 쉬었다가 올랐다. 우리 아파트 이웃 중에 "맨발 걷기"를 하는 남자가 있다. 얼마 전, G가 퇴근길에 만났는데, 이 한 겨울에 눈 속을 여전히 맨발로 걷고 있다고... 생각할 수록, 대단하다.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부터 많은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하루종일 내릴 거라는데, 여기 브르노 일부 지역은 25cm 쌓일 수도 있다고 한다. 목요일은 항상 바쁜 날이어서, 아마도 집에 머무르며 일만 할 것 같고. 눈 오는 거는 창 밖으로 감상할 듯 싶다.
2021.12.13 (월) 맑음 @브르노, 체코 (0) | 2021.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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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일) 맑음, 너무 추움 @브르노, 체코 (0) | 2021.12.13 |
2021.12.05 (일) 눈 @브르노, 체코 (0) | 2021.12.06 |
2021.12.04 (토) 눈 @브르노, 체코 (0) | 2021.12.05 |
2021.12.03 (금) 맑음 @브르노, 체코 (0) | 2021.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