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넛크래커 공연으로 G가 아침 일찍 출근을 했고, 일요일은 룰리와 단 둘이 보내게 됐다. 밀린 집 청소, 빨래, 요리... 딱히 혼자 있다는 장점이 느껴지진 않는다 ㅎ
오늘은 세시가 되자마자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눈은 오는데, 안개가 낀 것 같은... 이상한 날씨? 괜히 을씨년스럽다. 바닥에 쌓인 눈도 반정도는 녹고 얼어서, 걷기가 녹록치 않았다... .
이상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 Bila hora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왔다. Bila hora 정망대에서는 체코 TV채널에서 나와 한참동안 무언가를 촬영하다가 떠났다. 룰리가 기자에게 가려는 걸 붙잡느라 애먹었다 ㅎ
날이 너무 추워서 중간에 돌아왔는데도, 산책은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남은 일요일 시간을 집안일만 하기 싫어서, 최대한 속도를 내서 요리를 했다. 어제 커리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두길 정말 다행이다.
일요일이라고 특별하게 한 건 없다. 밀린 집안 일 하느라, 소파에 누워 넥플릭스 볼 시간도 딱히 없었다. 밤이 된 지금도 밖은 여전히 뿌연 안개로 가득하다.
내일 오후에는 새로 나온 장기거주증을 받으러 MOI(Ministry of Interior)에 가야 한다. 2년마다 갱신을 해야 하는데, 매번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언제쯤이면 이런 고생을 덜하며 살지... 남의 나라 사는 건, 정말 쉽지 않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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