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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5 (월) 흐림 그리고 비 @브르노,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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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5월이고 꽃도 제법 피었는데, 여전히 겨울의 끝자락에 있는 느낌이다.

 

봄이 돼도, 여전히 날씨는 흐리고 비가 내리고, 그리고 제법 쌀쌀하다.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그래도 해가 뜨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데... 그걸로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흐린 날, 뒷동산 빌라호라에서 내려다 본 브르노. 이런 날 산책 나오면... 아무도 없다... .

 

오늘도 날씨가 꽤 흐리다.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고. 바람은 꽤 차다. 흐린 날과 맑은 날에 보는 바깥 풍경은 정말 천지 차이다. 이러니, 일기 예보를 매시간 체크하는 버릇이 생길 수 밖에...

맑은 봄 날 오후, 뒷동산 빌라호라. 흐린 날과 비교하면... 전혀 딴 세상 같다

 

그래도 지난 주에는 맑은 날이 더러 있었다. 한동안 비가 많이 와서, 꽃잎들도 제법 떨어진 터라... 꽃 만개한 이 봄이 지나기 전에 부지런히 뒷동산에 산책을 다녀왔다.

뒷동산 정상에 오르면, 여전히 꽃들이 가득하다. 얼마나 다행인지.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저 하얀 꽃들이 그냥 벚꽃인 줄 알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초여름이 될 즈음에는 자두들이 가득 열리더라... .

항상 이 즈음에는... 언젠가 햇살 좋은 날에는 나무 아래 돗자리 깔고 오후를 보내야지! 생각하는데,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아직도 마음에 여유를 못찾은 까닭이기도 하지만... 풀밭에 벼룩과 벌레들이 너무 많다 :(

뒷동산 빌라호라에서 내려다 보는 우리 동네

 

뒷동산 한편은 우리 동네를 마주하고 있다. 이 언덕에는 나무들이 거의 없고 풀로 가득한데, 봄에서 초여름으로 지나갈 즈음에는 다채로운 색들의 꽃들로 가득해서... 정말 보기 좋다.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

 

딱히 꽃들이 가득하진 않아도, 이렇게 맑고 파란 하늘 아래로 걸으며... 해를 쬘 수 있는 날들이 더 많았으면 진심 좋겠다. 해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하루의 일상이 엄청 달라진다...

간만에 좋은 날씨, 신난 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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